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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KKKK 무실점' 삼성 출신 수아레즈, 2870일 만의 'MLB 복귀승'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즈)가 미국 무대에서 감격의 '복귀 승'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티모어가 3-0로 앞선 6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수아레즈는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6년 6월 23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약 8년 만에 ML '복귀승'을 거뒀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km)의 포심 50구와 체인지업(22구) 컷 패스트볼(14구) 커브(3구) 등을 섞어 에인절스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94.2마일(약 151km)로 빨랐다. 수아레즈의 커브는 최저 78.4마일(약 126km)까지 떨어져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특히 이날 수아레즈는 실점 위기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1회 말 첫 번째 맞대결에선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3회 말 두 번째 맞대결에선 달랐다.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자크 네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 위기를 맞은 수아레즈는 다음 타자 트라웃과 7구 승부 끝에 몸쪽 꽉 차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4회 삼진 2개와 함께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한 수아레즈는 5회 2사 후 자크 네토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2루 앞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말엔 선두타자 트라웃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테일러 워드를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수아레즈는 마이크 바우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티모어는 7회 콜튼 카우저의 쐐기 솔로포로 4-2 승리를 거뒀다. 수아레즈도 승리 투수가 됐다. 2870일 만에 거둔 감격의 빅리그 승리였다. 2점 차 리드를 지켜낸 크레이그 킴브렐은 자신의 MLB 42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통산 7위에 올랐다.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쳐 커리어를 이어갔다. 한국에선 2022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49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삼성에서 방출된 수아레즈는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복귀전(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펜 난조에 복귀승을 거두지 못한 수아레즈는 두 경기 만에 승수를 쌓으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5:38
메이저리그

'157km 쾅!' 삼성 출신 수아레즈, 7년 만의 MLB 복귀전서 무실점했지만…오늘도 '수크라이'

전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수아레즈의 마지막 MLB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인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으로, 이후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 무대를 오가며 커리어를 쌓았다. 202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즈는 두 시즌 동안 49경기에 나와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호투에 비해 승운이 없어 '수크라이(수아레즈+크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23년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삼성에서 방출된 수아레즈는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이날 MLB 복귀전까지 치렀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구속 97.8마일(약 157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한 수아레즈는 2회 1사까지 범타를 이어갔고, 2회 호세 미란다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했다. 3회엔 삼진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컷 패스트볼에 이은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카일 파머를 삼진 처리한 수아레즈는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바깥쪽 빠른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4회 2사 후엔 알렉스 키릴오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5회 2사까지 땅볼을 잘 유도하며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간 수아레즈는 윌리 카스트로에게 맞은 안타 위기를 범타로 넘어가며 무실점했다. 6회엔 1사 후 라이언 제퍼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타자 브라이언 벅스턴의 땅볼 때 3루로 뛰는 2루주자를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수아레즈는 이후 대니 콜롬베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콜롬베가 실점 없이 이닝을 6회를 마무리하면서 수아레즈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1-0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초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7회 동점에 이어 9회 세드릭 멀린스의 끝내기 역전 2점포로 4-2 승리를 거뒀다. 윤승재 기자 2024.04.18 10:11
일본야구

벌써 프리미어12 대표 내정? 日 이바타 감독 마음 훔친 사사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가 일찌감치 '사무라이 재팬' 승선을 예약했다.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5일(한국시간) 사사키가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본 대표로 내정됐다고 전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날 지바롯데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를 방문, 사사키의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의 에이스로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그를 대표팀에 승선시킬 방침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사사키도 "다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로 WBSC 세계랭킹 상위 12개 국가가 참가한다. 지난해 12월 WBSC는 한국, 일본, 멕시코, 미국, 대만,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호주, 푸에르토리코가 3회 프리미어12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으로 201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15년 3위,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이다. 사사키는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프리미어12는 WBC와 달리 현역 빅리거의 출전이 쉽지 않다. 야마모토가 올겨울 MLB에 진출한 일본으로선 사사키 로키가 차세대 에이스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MLB 도전 의사가 강한 사사키로선 프리미어12가 눈도장을 찍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3:57
메이저리그

'수년간 탐냈다'…트레이드 버튼 누른 시애틀, 선수 4명 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30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시애틀은 선수 4명을 내주는 대가로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31)를 영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폴랑코는 올해로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 2014년 빅리그 데뷔부터 미네소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지난해에는 80경기에 출전, 타율 0.255(302타수 77안타) 14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된 준척급 내야 자원이다.폴랑코의 2024년 연봉은 1050만 달러(140억원). 2025년 1200만 달러(159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있는데 만약 실행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으로 75만 달러(10억원)를 지급하면 된다.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시애틀로선 1년 동안 1125만 달러(150억원)에 플랑코를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왼 무릎과 왼 햄스트링 문제로 공백이 길었지만, 큰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저스틴 홀랜더 시애틀 단장은 "철저하게 의학적 검토를 마쳤다"고 우려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폴랑코는 시애틀 프런트가 수년간 탐냈던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만족할 만한 선수를 영입한 만큼 '출혈'이 작지 않다. 시애틀은 폴랑코의 대가로 투수 저스틴 토파(33)와 앤서니 데스클라파니(34)외야수 가브리엘 곤살레스(20) 투수 대런 보웬(23)을 내줬다. 불펜 자원인 토파는 지난해 75경기에 등판, 23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한 필승조. 통산 54승(56패)을 따낸 데스클라파니는 베테랑 선발 자원이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곤살레스다.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인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116경기 출전, 타율 0.298(477타수 142안타) 1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 파이프라인 평가에서 시애틀 3위, MLB 전체 79순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이적 후에는 미네소타 유망주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16:55
메이저리그

'오타니 영입' 다저스, 양키스와 트레이드…40인 로스터 후속 작업

오타니 쇼헤이(29)와 계약한 LA 다저스가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12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는 유격수 유망주 트레이 스위니(23)를 받고 왼손 투수 빅터 곤잘레스(28)와 내야수 요빗 비바스(22)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오타니(10년, 7억 달러)와 조 켈리(1년, 800만 달러)를 영입한 다저스는 40인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만들어야 했고 이번 트레이드로 공간을 확보했다.스위니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에 지명한 유망주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00경기 출전, 타율 0.252 13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멕시코 출신 곤잘레스는 즉시 전력 왼손 불펜. 올해 빅리그 34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3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3년) 성적은 9승 4패 평균자책점 3.22. 싱커 평균 구속이 94.6마일(152.2㎞/h) 정도로 위력적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비바스는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밟았다. 빅리그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더블A에서 109경기 출전, 타율 0.280 12홈런 54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436)을 합한 OPS도 0.827로 준수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2 07:55
메이저리그

NPB도 '선수 역수출'…통산 147홀드 철벽 불펜, 컵스행 임박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역수출' 사례가 나왔다.미국 NBC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NPB에서 왼손 구원 투수 에드윈 에스코바(31)를 영입하면서 불펜의 뎁스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소식을 전하는 루이스 엔리케 모랄레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에스코바가 메이저리그(MLB) 계약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베네수엘라 출신 에스코바는 2017년 NPB에 입성했다. 첫 시즌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한 그는 시즌 중이던 7월, 트레이드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7년 동안 NPB에서 뛰며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2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NPB 통산 성적이 22승 23패 147홀드 평균자책점 3.17로 준수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하며 요코하마 불펜을 이끌었다. 왼팔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유형으로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진다.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NPB 통산 39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당 1개꼴인 탈삼진 383개를 기록했다. 에스코바는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쳤다. 2014년 보스턴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NPB로 이적하기 전까지 통산(2년) 1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MLB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었다. 통산(8년) 158경기(선발 135경기)에 등판, 34승 48패 평균자책점 4.17로 활약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4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56위로 뽑히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6 18:24
메이저리그

이물질 퇴장 김하성 SD 동료, "선크림만 발랐다"…항소는 '글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 로베르트 수아레스(32)가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당했다.수아레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 4-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물질이 적발돼 퇴장 조처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정량의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심판의 생각은 달랐다. 퇴장을 선언한 토드 티체너 심판은 보고서에 "우리는 이물질 검사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수아레즈의 글러브 낀 손 쪽에 끈적한 물질이 관찰됐다. 심판 4명이 모두 모여서 그 물질이 너무 끈적끈적하다고 판단해 퇴장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수아레즈는 계속 억울함을 호소했다. MLB닷컴은 '수아레스가 퇴장에 놀랐다. 투구 스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통역을 통해 "여느 낮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크림을 발랐는데 심판진이 그걸 본 것"이라면서 "그게 날 경기장에서 퇴장시킨 결정적 이유다. 난 불법 약물이나 금지 약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물질 사용으로 퇴장당한 선수는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판정이 불만이라면 항소할 수 있지만 MLB닷컴은 '수아레즈가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끈적함의 원인이 된 물질은 불명확하다. MLB닷컴은 '자외선 차단제가 금지 물질은 아니다. 투수들에게 일상적으로 제공되는 로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가지를 적절하게 혼합하면 퇴장 기준을 충족하는 끈적끈적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며 경계했다.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스는 올 시즌 13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뒤 2021년 12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1월에는 4년, 총액 5600만 달러(740억원)에 다년 계약을 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16:57
프로야구

[IS 포커스] '완전' 자유의 몸이 된 수아레즈, 영입 경쟁 더 치열?

외국인 선수 알버트 수아레즈(34·전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의 몸'이 됐다.수아레즈는 지난 10일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의 보류권이 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자유계약으로 보류권이 없어졌으니까, 삼성으로 가든 다른 구단으로 가든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지난 시즌부터 삼성에서 뛴 수아레즈는 재계약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샐러리캡이 총액 400만 달러(52억원)로 제한됐다. 다만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보류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포함)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이 한도를 10만 달러(1억3000만원)씩 증액하는 것을 허용했다.실제 수아레즈의 원소속팀 삼성은 이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호세 피렐라·데이비드 뷰캐넌·수아레즈와 모두 재계약하면서 400만 달러가 아닌 460만 달러(59억8000만원)까지 샐러리캡이 늘어났고 이를 꽉 채워 사용했다. 수아레즈는 전년 대비 3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16억9000만원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전년 대비 성적이 부진하면 연봉 인상 요인이 크지 않지만, 재계약 상황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류권이 풀리면서 모든 조건이 '리셋'됐다. 다년 계약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성이 수아레즈를 교체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4주 이탈한 수아레즈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복귀가 가능했다. 조건 없이 포기하기엔 아까운 자원인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았을까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삼성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어느 구단에 가더라도 계약 총액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수아레즈로선 굳이 삼성행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두루 경험했다. 2021년 12월 삼성이 수아레즈 영입을 발표하자 A 구단 운영팀장은 "이번 겨울 계약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다. 삼성이 빠르게 움직였다. 한 번 지켜보라"는 얘길 하기도 했다. 부상 이력과 불펜 경험이 많다는 우려는 두 시즌 활약(49경기, 평균자책점 3.04)하면서 희미해졌다. 종아리 부상으로 삼성을 떠나게 됐지만, 그의 가치는 여전하다.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복수의 구단이 100만 달러 맥시멈 베팅으로 영입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15일이었다.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9조에 따르면 '8월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KBO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수아레즈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14:52
메이저리그

비상 걸린 PHI…평균 159.5㎞/h, 알바라도 또 팔꿈치 문제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왼손 불펜 호세 알바라도(28)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지난 5월 왼 팔꿈치 염증 문제로 이탈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유다. IL 등록 날짜는 8일로 소급 적용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되지만, 알바라도는 휴식기 이후 최소 첫 두 시리즈를 결장해야 한다'며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시즌 두 번째 IL에 오르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든 투수 부상이 걱정스럽지만,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전했다.알바라도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강력한 불펜 중 하나였다. 부상 전까지 26경기에 등판,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투구 레퍼토리가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로 다소 단조롭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한다. 26이닝 동안 삼진 39개를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3.5개(9이닝당 볼넷 3.1개)였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알바라도의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9.1마일(159.5㎞/h), 최고 구속은 100마일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민감한 팔꿈치 통증 탓에 제동이 걸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알바라도는 별도의 MRI 검사나 주사 치료는 예정에 없는 상태.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팔꿈치에 약간의 염증이 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알바라도는 오는 23일부터 IL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알바라도의 빅리그 통산(7년) 성적은 13승 18패 9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이다.필라델피아는 일단 알바라도의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오른손 투수 앤드루 벨라티(32)를 콜업했다. 벨라티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15경기,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빅리그에선 1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지만 두 달여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0 17:19
메이저리그

오타니-트라웃, '세기의 대결' 재구성...초구 스위퍼는 도발이었다?

배트가 허공을 가르고, 일본 배터리가 포효하는 순간,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은 고개를 위아래로 짧게 끊어 움직였다. 공을 공략하지 못한 자책과 패배감이 엿보였다. 마운드 위에는 오타니 쇼헤이(29)가 있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은 일본이 차지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2회 초 트레이 터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미국 선발 메릴 켈리로부터 동점 홈런을 쳤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땅볼 타점으로 역전했다. 4회 말 공격에선 오카모토 카즈마가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후 일본 리그 최고 구원 투수들이 나서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8회 나선 다르빗슈 유가 카일 슈와버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3-2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마운드 위에서 일본의 우승을 맞이했다.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성사된 순간부터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오타니와 트라웃 사이 맞대결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나서지 않아, 투·타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두 슈퍼스타 중 누가 자국을 우승으로 이끄는지 만으로도 빅 이벤트였다. 베네수엘라와의 8강, 쿠바와의 4강에서 삼진 5개를 당하며 부진했던 트라웃은 1회 초 2루타를 치며 손맛을 봤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오티나는 7회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쳤지만, 후속 요시다 마사타카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여기까지는 두 선수의 무대가 마련되지 않았다. 1-3으로 지고 있던 미국은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거포' 슈와버가 구원 등판한 '선발' 투수 다르빗슈에게 솔로 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일본도 8회 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미국이 홈런 1개만 치면 경기는 원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9회 초 오타니가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6회부터 불펜과 더그아웃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였던 그였다. 기어코 가장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 제프 멕네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미국의 홈구장이나 다름없는 론디포 파크가 들끓었다. 하지만 후속 무키 베츠에게 2루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를 해내며 단순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후속 타자가 트라웃이었다. 비로소 야구팬 모두가 기다리던 승부가 펼쳐졌다. 아메리칸리그(MVP) 최우수선수(MVP)만 3번이나 차지한 현역 최고 타자 트라웃과 투·타 겸업으로 규정타석과 이닝을 채우고 두 자릿수 승수와 30홈런을 한 시즌에 동시에 달성한 전대미문 플레이어 오타니. 같은 팀 소속이었기에 공식전 맞대결 기록이 한 번도 없었던 두 선수가 최고의 무대,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만난 것이다. 승부는 공 6개로 갈렸다. 오타니는 초구로 88마일(시속 141㎞/h) 스위퍼를 가운데 낮은 코스에 던졌다. 낮은 코스에 극강인 트라웃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에 거의 걸치는 공을 던졌다. 도발이자 자신감으로 봐도 과하지 않았다. 2구는 가운데로 들어갔다. 100마일(시속 16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었다. 트라웃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늦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3구는 다시 100마일 직구였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보더라인에서 공 1개 정도 빠졌다. 트라웃은 반응하지 않았다. 이어진 4구는 마치 2구 리플레이 같았다. 다시 100마일 가운데 직구. 트라웃의 배트가 또 늦었다. 이 승부는 풀카운트가 됐다. 앞선 4구와 달리 오타니의 직구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크게 빠졌다.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가 잡지 못할 정도였다. 102마일(시속 164㎞/h)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풀카운트에서 오타니가 선택한 구종은 초구와 같았다. 스위퍼. 하드 슬라이더로 불리는 이 구종은 수평 움직임과 수직 움직임이 모두 큰 편이다. 일반적인 슬라이더보다는 구속이 느리다. 승부가 갈렸다. 궤적은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빠졌고, 공은 트라웃의 배트가 아닌 포수 미트와 만났다. 경기 종료. 트라웃은 직구를 노렸을까. 왼발(앞발)을 들어 올리는 속도가 앞서 헛스윙 했던 직구 공략 타이밍보다 더 빠른 것처럼 보였다. 빠지는 공을 대처하기 위해 뒤늦게 콘택트 하려는 느낌도 있었지만, 준비하는 타이밍은 빨랐다.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선택했다. 나카무라가 바깥쪽으로 빠져 앉아 미트를 댔다. 트라웃 정도 되는 타자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직구를 3개나 놓칠 가능성은 낮았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5구째 바깥쪽 크게 빠진 볼은 6구 스위퍼를 구사하기 위해 보여준 공, 즉 빌드업으로 볼 수도 있었다.투수와 타자 모두 월드클래스가 만났다. 첫 승부라면 투수가 유리하다는 야구 속설이 있다.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트라웃이 배트를 끌어낼 수밖에 없는 공을 던졌다. 트라웃이 직구를 노렸다면, 일본 배터리가 스위퍼를 결정구로 선택한 순간 갈렸다고 볼 수도 있다. 1구, 1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승부. 오타니는 경기 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트라웃과의 승부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단호한 결의로 나섰고, 완벽하게 이겼다. 트라웃은 "1라운드는 오타니의 승리"라며 설욕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3.03.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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